준비
장례 용어 총정리 — 임종부터 49재, 빙모상까지
운구·부고, 염습·입관, 발인·화장, 49재·탈상까지 장례 용어를 절차 순으로 정리하고, 부친상·빙모상 등 상(喪) 명칭과 상주도 설명해요.
최종 업데이트 2026.09.02 · 읽는 시간 8분 · 장례담 편집팀
장례는 고인을 떠나보내는 과정에서 많은 절차와 전통 의식을 포함하고 있어요. 장례를 처음 준비하는 분에게는 이 절차와 용어가 낯설 수밖에 없고, '백부상', '빙모상' 같은 말은 일상에서 잘 쓰지 않아 더 어렵게 느껴지죠.
용어를 미리 알아두면 장례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낯선 말에 당황하지 않으며, 예의를 갖춰 조문하고, 가족·친척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어요.
이 글에서는 임종 직후부터 49재·탈상까지 장례 절차 순으로 주요 용어를 정리하고, 부모상·빙부모상처럼 누가 돌아가셨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상(喪)의 명칭과 상주·참여 친족의 범위까지 함께 설명해요.
임종 직후 — 운구·수시·부고
장례 1일차는 고인을 장례식장으로 모시고 빈소를 차리는 날이에요. 이 단계에서 마주치는 용어부터 살펴볼게요.
운구(運柩)
사망 후 고인의 시신을 장례식장으로 옮기는 절차예요. 장례의 첫 단계로, 고인을 적절한 장소에 안치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에요.
수시(收屍)
운구 뒤에 이어지는 절차로, 고인의 시신을 정돈하고 안치하는 과정이에요. 장례 절차를 준비하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어요.
부고(訃告)
고인의 사망 소식을 친지와 지인에게 알리는 일이에요. 고인이 안치된 뒤 유족이 부고를 전하며, 최근에는 문자 메시지나 SNS로 빠르게 알리는 경우가 많아요.

누가 돌아가셨는지에 따른 상(喪)의 명칭
부고를 받거나 보낼 때 '부친상', '빙모상' 같은 말을 마주치게 돼요. 각 명칭의 뜻과 함께, 상주(장례를 주관하는 사람)는 누가 되는지, 어느 범위의 친족이 참여하는지도 같이 정리했어요.

부모상(父母喪)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의 장례를 통칭하는 말이에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부친상(父親喪),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모친상(母親喪)이라고 해요.
- 상주 — 일반적으로 장남이 맡고, 장남이 없으면 장손·배우자 또는 다른 직계 비속이 상주 역할을 해요.
- 참여 친족 — 자녀·손주 등 모든 직계 가족과 형제자매, 배우자의 형제자매, 가까운 친척이 참여해요.
조부모상(祖父母喪)
조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의 장례예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조부상(祖父喪),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조모상(祖母喪)이라고 해요.
- 상주 — 고인의 아들, 즉 자신의 아버지가 상주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 참여 친족 — 부모·형제자매·손주 등 직계 가족과 삼촌·고모·외삼촌·이모 등 가까운 친척이 참여해요.
백부모상(伯父母喪)
백부(큰아버지)와 백모(큰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의 장례예요.
- 상주 — 일반적으로 백부의 아들, 즉 사촌 형제가 상주가 돼요.
- 참여 친족 — 직계 가족 외에 삼촌·고모 등 가까운 친척이 참여해요.
- 상황 예시 — 아버지의 큰형님이 돌아가셔서 온 가족이 장례식에 참석했어요. 사촌 형이 상주로 장례를 주관했고, 아버지와 삼촌들은 함께 조문객을 맞이했어요.
숙부모상(叔父母喪)
숙부(작은아버지)와 숙모(작은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의 장례예요.
- 상주 — 일반적으로 숙부의 아들, 즉 사촌 형제가 상주가 돼요.
- 참여 친족 — 직계 가족 외에 삼촌·고모 등 가까운 친척이 참여해요.
- 상황 예시 — 아버지의 남동생인 작은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온 가족이 장례식에 참석했어요. 사촌 형이 상주로 장례를 주관했고, 아버지와 다른 삼촌들은 함께 조문객을 맞이했어요.
외조부모상(外祖父母喪)
외조부(외할아버지)와 외조모(외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의 장례예요.
- 상주 — 외조부모의 아들, 즉 외삼촌이 상주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 참여 친족 — 외가 쪽 친척이 주로 참여하며, 어머니와 그 형제자매, 외사촌 등이 함께해요.
시부모상(媤父母喪)
시부(시아버지)와 시모(시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의 장례예요.
- 상주 — 고인의 아들, 즉 남편이 상주가 돼요.
- 참여 친족 — 남편의 형제자매와 그 가족, 시댁 친척이 함께 참여하고, 며느리는 배우자와 함께 장례를 도와요.
- 상황 예시 — 시아버님이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남편과 함께 장례를 치르게 됐어요. 남편이 상주로 장례를 진행했고, 저는 남편과 시댁 식구들을 도와 조문객을 맞이했어요.
빙부모상(聘父母喪)
빙부(장인)와 빙모(장모)가 돌아가셨을 때의 장례예요.
- 상주 — 장인 또는 장모의 아들, 즉 배우자의 형제가 상주가 돼요.
- 참여 친족 — 사위는 배우자와 함께 장례에 참석하고, 처가 쪽 친척이 함께 참여해요.
- 상황 예시 — 아내의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아내와 함께 장례식에 참석했어요. 처남이 상주로 장례를 진행했고, 저는 아내와 함께 조문객을 맞이하며 장례를 도왔어요.
배우자상(配偶者喪)
배우자(남편 또는 아내)가 돌아가셨을 때의 장례예요. 남편이 사망하면 부인이, 아내가 사망하면 남편이 상주가 돼요.
- 상주 — 배우자가 상주가 되고, 자녀가 있으면 장남 또는 장녀가 부모를 도와 장례를 진행해요.
- 참여 친족 — 배우자의 직계 가족과 친척, 그리고 고인의 친구와 지인이 함께해요.
형제자매상(兄弟姉妹喪)
형제 또는 자매가 돌아가셨을 때의 장례예요.
- 상주 — 일반적으로 고인의 배우자 또는 직계 비속이 상주가 되고, 배우자와 직계 비속이 없으면 남은 형제자매 중 연장자가 상주 역할을 해요.
- 참여 친족 — 직계 가족과 형제자매의 배우자·자녀, 가까운 친척이 함께해요.
승중상(承重喪)
손주가 조부모의 장례를 치르는 경우를 말해요. 부모가 먼저 돌아가신 경우 손주가 부모를 대신해 상주가 돼요.
- 상주 — 부모를 대신해 장손 또는 장손녀가 상주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 참여 친족 — 고인의 자녀들(손주의 부모의 형제자매)과 다른 손주들, 가까운 친척이 함께 참여해요.
- 상황 예시 —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할아버지 손에서 자란 저는 할아버지의 장례에서 상주 역할을 맡게 됐어요. 삼촌들과 고모들이 함께 장례를 도와주셨어요.
빈소와 조문 — 영정·문상·부의
장례 2일차는 주로 빈소에서 고인을 추모하며 유족과 친척, 지인이 찾아와 조문하는 시간이에요. 고인의 삶을 되돌아보고, 상주와 가까운 이들이 모여 고인의 명복을 빌며 마지막 길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간이기도 해요.
영정(影幀)
고인의 사진이나 초상화를 말해요.
문상(問喪)·조문(弔問)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을 위로하는 일이에요. 문상과 조문은 같은 뜻으로 써요.
부의(賻儀)
장례에 필요한 비용을 보태기 위해 내는 돈이에요.

염습과 입관 — 수의·반함·성복제·초혼
2일차 아침, 조문객을 맞이하기 전에 고인의 몸을 정갈히 하고 관에 모시는 절차가 이어져요.
염습(殮襲)
고인의 시신을 깨끗이 씻기고 수의를 입히는 과정이에요. 존경과 사랑의 마음으로 고인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절차로, 유족은 이때 고인을 직접 보며 작별을 준비해요. 줄여서 '염'이라고도 해요.
수의(壽衣)
염습할 때 고인에게 입히는 옷이에요.
반함(返含)
염습 뒤 고인의 입에 깨끗한 물이나 쌀을 넣어 고인의 영혼이 다시 돌아오도록 하는 의식이에요. 고인을 위해 정성과 예를 다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입관(入棺)
염습을 마친 고인을 관에 모시는 절차예요. 유가족이 참여하는 가장 중요한 절차 중 하나로, 보통 둘째 날 아침 조문객을 맞이하기 전에 진행해요.
입관식에서는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위해 유족이 노잣돈을 함께 넣어 드리기도 해요. 저승으로 가는 여정에서 어려움 없이 편히 가시라는 뜻이니, 얼마간의 현금을 미리 준비해 두면 좋아요.
입관이 시작될 때 유족은 "입관이요!"라고 외쳐요. 고인의 혼이 관 속에 잘 자리 잡기를 바라는 기원이자 입관 의식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예요. 이 순간 고인에게 마지막 말을 직접 들려드리기도 하니, 평소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미리 준비해 두면 좋아요.
입관이 끝나고 관을 뒤로하고 나올 때는 절대 뒤를 돌아보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고인에게 미련을 두지 않고 떠나보내겠다는 뜻으로, 미련이 남으면 고인의 혼이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현세에 머문다는 전통적인 믿음에서 비롯됐어요.
성복제(成服祭)
입관 뒤 유족이 상복을 입고 지내는 제사예요. 상복을 입는 것으로 고인을 위한 장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리는 의미가 있어요.
초혼(招魂)
고인의 영혼을 불러 관에 머물게 하고 안식을 기원하는 의식이에요. 성복제 뒤에 진행하며, 고인의 영혼이 유족과 함께하며 평안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요.

발인과 운구 — 노제
장례 3일차는 고인을 장례식장에서 떠나보내는 날이에요.
발인(發靷)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관을 운구차에 실어 묘지나 봉안당 등 장지로 떠나는 절차예요. 유족이 고인을 마지막으로 배웅하고 작별하는 중요한 순간이에요.
노제(路祭)
발인 뒤 고인의 유해를 장지로 모시는 길에 치르는 의식이에요. 전통적으로 묘지 근처나 고향 마을 입구에서 잠시 멈추어 고인의 넋을 기리는 제사를 지내요. 간소하게는 포(술과 안주)만 준비하기도 하고, 정식으로 치를 때는 제사상을 차리고 마을 사람들을 초대해 함께 고인을 추모하기도 해요.
화장터로 이동할 때 미리 챙길 것은 다음과 같아요.
- 장례식장과 화장터 사이 거리, 출발 시간 확인
- 영정사진은 보통 손자나 가까운 가족이 들며, 누가 들지 미리 가족끼리 상의해 결정
- 장례식장과 협의해 화장터 출발 시간을 미리 조정

화장과 안치 — 하관·평토제
화장(火葬)
고인의 시신을 화장터에서 유골로 만드는 과정이에요. 장례식장과 화장터 사이 거리에 따라 이동 시간이 달라지고, 특히 수도권은 화장터 예약 상황에 따라 새벽 일찍 출발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화장은 묘지와 달리 유지 관리가 비교적 쉽고, 유족이 언제든 고인을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하관(下棺)
고인의 시신 또는 유골을 묘지나 봉안당에 안치하는 과정이에요. 고인이 영구히 안치되는 절차이자 유족이 고인을 모시는 마지막 단계로, 이때 유족은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드려요.
평토제(平土祭)
묘지의 흙을 다지며 고인의 유해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를 기원하는 의식이에요. 유족이 고인의 평안을 기원하며 다시 한번 마음을 모으는 시간이에요.

장례 후 의례 — 49재·길제·탈상
49재(齋)
고인이 돌아가신 지 49일째 되는 날 지내는 제사예요. 불교 전통에서는 고인의 혼이 49일 동안 천상으로 가는 여정을 마치는 시점으로 여겨요. 유족은 49일 동안 고인을 기억하며 마지막으로 고인의 평안을 기원해요.
49제와 49재, 어느 쪽이 맞을까요? 49재의 '재'는 '재계할 재(齋)'를 써요. 49일 동안 좋은 생을 받기를 바라는 뜻에서 재를 지내는 것이라 '49재'가 맞는 표현이에요.
길제(吉祭)
고인의 기일이나 명절에 맞춰 유족이 고인의 명복을 빌며 평안을 기원하는 제사예요. 고인이 편안히 안식하기를 바라며 정기적으로 추모하는 시간이에요.
탈상(脫喪)
49재가 지난 뒤 유족이 상복을 벗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을 말해요. 상중이 끝났음을 뜻하며, 유족이 고인을 추모하며 다시 사회로 돌아가는 상징적인 의식이에요.

현대에 들어 장례 절차는 많이 간소해졌지만, 그 안에는 여전히 깊은 의미가 담겨 있어요. 장례는 고인을 떠나보내는 단순한 의식을 넘어, 유족과 고인 사이의 정서적 교류를 이어가는 과정이에요. 삶과 죽음을 잇는 다리처럼, 유족에게는 이별을 준비할 시간을 주고 동시에 고인을 기리는 시간이 되어 줘요.
장례는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경황없이 모든 것을 준비하게 돼요. 이 글의 용어들을 기억해 두면 조금 더 침착하게 상황에 대처하고, 고인을 더 온전히 추모할 수 있을 거예요.
이 글의 기준
장례담이 실제 상담·현장에서 확인한 내용을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외부 조사 수치를 인용한 경우 본문에 출처와 조사 시점을 함께 표기합니다. 시설 요금과 지역별 기준은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실제 금액은 상담에서 조건을 확인한 뒤 안내드립니다.